주요 시중은행들의 창구 비정규직 채용에 석·박사급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는 등 은행 비정규직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 및 후생복지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정규직 전환에 대한 기대감까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영업점 창구직원(텔러) 400여명을 채용하기 위해 지난 2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은 결과 1만4200명의 지원자가 몰려 3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0 대 1의 경쟁률보다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이번엔 박사 학위 소지자 3명,석사 234명 등 고학력자들의 지원이 두드러졌다.

5일 마감 예정인 하나은행의 전업주부 창구직 360명 채용에는 2일 현재 1만1600여명이 몰려 32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창구직 채용 때 15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최근 비정규직 307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우리은행의 경우도 정규직 전환 직전 실시한 마지막 비정규직 공채에 1만300여명이 몰려들어 2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