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두 달 연속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가 지난해 1월에서 올해는 2월로 이동해 교육서비스업 및 오락·문화·운동서비스업 부문의 증가세가 꺾였고 부동산 및 임대업 생산이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서비스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1월보다 4.6% 늘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작년 11월 5.7%,12월 5.4%에 이어 두 달 연속 둔화된 것이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둔화된 데는 설 연휴가 이동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교육서비스업 생산은 인건비를 포함한 경상경비 지출액을 이용해 지수를 작성하는데,올해는 학교들이 명절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아 3.7%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 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작년 2월(-4.1%) 이후 11개월 만이다.

오락·문화·운동 서비스업도 부진했다.

특히 설 연휴가 '대목'인 영화산업 부문의 생산이 22.2%나 감소하면서 생산증가율이 전달의 11.7%에서 2.4%로 꺾였다.

부동산 거래가 위축된 것도 서비스업생산 둔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작년 12월의 경우 1가구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처분하려는 매물이 늘어나면서 18.0%의 높은 생산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1월에는 8.2%로 뚝 떨어졌다.

이는 작년 8월(7.6%)에 이어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통계청은 그렇지만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 둔화를 내수 부진에 따른 추세적인 경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