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이 외국계 펀드인 리버티스퀘어의 지분 매입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리버티스퀘어가 지속적으로 지분을 사들여 주가를 떠받쳤던 한익스프레스의 행보를 닮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케이맨 군도 소재 투자사인 '리버티스퀘어 스트래티직 파트너스 포 아시아 오프쇼어'는 2일 경동나비엔 주식 15만주(6.51%)를 장내에서 사들였다고 밝혔다.

외국계 펀드의 지분 매입으로 이날 경동나비엔은 4.48% 올랐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영업이익 23억원,순이익 59억원을 올렸으며 경동네트웍이 40.26%,프랭클린 템플턴 투신이 9.2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리버티스퀘어가 5% 이상 보유한 종목은 지금까지 한익스프레스가 유일했다.

리버티스퀘어는 2005년 10월께 당시 자산주로 꼽히던 한익스프레스 지분 5%를 매집한 이래 꾸준히 이 회사 지분을 늘려왔다.

당시 1만2000원 선이던 주가가 7000원대까지 밀렸지만 리버티스퀘어는 오히려 손절매 대신 매입 규모를 늘려나갔고 지분율을 14%까지 확대했다.

한익스프레스 주가는 이후 반등에 성공해 1만5000원 선까지 올라갔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