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지난해 말 400억원에 달하는 단기 차입금을 빌려쓴 데 이어 이번에는 41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인터파크는 지난 주말 공시를 통해 주주 배정 방식으로 414억원(10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현 유통 주식의 22%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2599억원의 15%에 달한다.

인터파크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2회에 걸쳐 총 400억원을 금융권에서 단기로 차입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260억원은 단기 차입금 상환에,80억원은 자회사인 인터파크쇼핑의 부채비율 완화를 위한 증자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게임 등 신규 사업 투자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 후 당분간 증자계획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4개 회사로 물적분할 후 신규 사업이 수익을 낼 때까지 계속 운영자금이 필요한 데다 전자상거래 부진으로 사내 유보현금이 사실상 바닥난 상황"이라며 "자회사인 G마켓의 성장성을 반영하더라도 주가흐름 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인터파크는 9.91%(600원) 하락한 5910원에 마감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