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닥 기업들의 상호 변경이 잇따르고 있다.

생소한 이름들이 시세표에 등장,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주총 공시를 한 370여개 코스닥 기업 중 14개사가 상호 변경안건을 포함시켰다.

아직 주총공시를 하지 않은 코스닥 기업이 더 많은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총에서도 지난해(28건)와 비슷한 규모의 상호 변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은 과거의 허물을 감추기 위해 사명을 바꾸려 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팝콘필름은 지난 1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도너츠미디어로 바꾸는 안을 승인했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었다.

팝콘필름은 이날 인수합병(M&A) 기대감이 부각돼 가격제한폭까지 뛴 2710원으로 마감됐다.

목재소재 MDF제조 업체인 포레스코는 기업분할 후 사명을 '디유뱅크'로 바꾸었다.

반도체 관련 업체인 매커스는 상호로 인해 투자자들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매커스는 회사 분할 결정 후 기존 법인은 '코아크로스'로 이름을 바꿔 상장했고 신설 후 재상장한 회사는 과거 이름인 '매커스'를 쓰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