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28.미들즈브러)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은 짧게 지나갔지만 반향은 적지 않았다.

미들즈브러는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레딩FC와 홈 경기에서 후반 40분 교체 출전,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동국의 소식을 비중 있게 알렸다.

미들즈브러는 먼저 경기 결과 기사에서 "경기 종료 5분을 남겨 놓고 (결승골을 넣은) 아예그베니 야쿠부가 교체될 때 관중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어 그와 교체된 이동국에게는 더 큰 환호가 쏟아졌다"며 이동국의 역사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 순간을 전했다.

또 "거의 동화와 같았다"는 제목으로 이동국의 데뷔 내용만을 입단식 당시 사진을 곁들여 따로 전하면서 짧지만 인상깊었던 이동국의 활약과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인터뷰 등을 게재했다.

그리고 "이동국은 화요일(28일 오전 4시45분) 열릴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FA컵 5라운드 재경기 출전 자격이 충분하고, 그의 능력을 보여줄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한국에서 온 스트라이커의 중용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동국에 대한 미들즈브러 팬의 기대는 이미 경기 전부터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구단 용품을 판매하는 메가스토어의 돈 카나 매니저는 "이동국이 데뷔하기 전인데도 그의 유니폼을 구매하려는 팬이 많았다.

판매를 시작한 지 벌써 200벌 이상 팔렸다"면서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경기 시작 전 많은 팬도 이동국의 별명 '라이언킹'을 기억하면서 "새로 온 한국인 선수가 미들즈브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길 희망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미들즈브러연합뉴스) 방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