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코스피지수의 사상최고가 돌파 소식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가 역사적 고점을 넘어선 데다 최근 주식시장의 거래대금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증권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단기급등 부담으로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22일 오전 2시 현재 증권업종 지수는 전일대비 3.88% 급등한 2,644.03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업종들 중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현대증권이 7.39% 급등한 것을 비롯해 삼성증권(4.47%)과 우리투자증권(3.45%), 대우증권(2.43%), 대신증권(4.63%) 등 대형 증권주는 2~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증권(4.12%)과 한화증권(3.92%), NH투자증권(4.09%), 미래에셋증권(4.15%) 등 중소형 증권주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08포인트(1.11%) 상승한 1,467.46으로 작년 5월11일에 기록한 역사적고점(1,464.70)을 넘어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전고점을 넘어섬에 따라 향후 주식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주식시장의 호황과 함께 최근 증권사들의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거래대금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증권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포함한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11월 4조6천607억원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 올해 1월에는 4조3천522억원으로 줄었다가 이달 들어 전날까지는 일평균 4조9천159억원으로 1월 평균 대비 13% 증가했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하면서 향후 거래대금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증권주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증권업종이 급등세를 보인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실제 증권업종 지수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금융주 강세 분위기 속에 17.6% 뛰어올랐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권주는 일평균 거래대금 5조원 수준에 걸맞을 정도로 상승했다"며 "3월 말 결산을 앞둔 시점인 만큼 고배당주인 우리투자증권[005940]을 제외하면 투자매력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