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이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고평가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차희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최초 온라인 전문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이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공모가 6천500원의 두배인 1만3천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인 1만4천950원까지 올랐습니다. 온라인 증권사로 수위를 달리고 있는 키움증권은 저비용 수익 구조가 강점인 이트레이드증권에 대해 투자매력도가 높다며 '매수'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이트레이드증권의 현주가는 키움증권이 제시한 목표가 8천500원보다 무려 75%나 높게 형성되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트레이드와 키움증권을 '닮은 꼴'이라고 평가하지만 기업 내용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자본금이 비슷한 상황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이트레이드증권은 키움증권의 20% 수준에 불과합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05 회계연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35억원과 650억원을 기록한 반면 이트레이드증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02억원과 100억원 수준입니다. 기업의 상장효과를 감안하더라도 5분의1 규모인 이트레이드증권 주가가 키움증권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수수료 수입을 좌우하는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도 키움증권이 7~8%인데 비해 이트레이드증권은 2~3% 수준으로 3분의1 규모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비슷한 상황이지만 납입자본대비 이익률은 6분의1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다만 이트레이드증권이 상장을 계기로 자기자본을 강화하고 해외 영업력을 확충할 경우 키움증권과의 격차를 줄일 가능성은 남겨놓고 있습니다. 또한 유통물량이 전체 상장주식의 15%에 불과해 수급측면에서도 유리한 측면이 고평가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기업내용을 감안할 경우 키움증권과의 상대가치는 30% 수준에 불과해 현 주가는 다소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WOW-TV NEWS 차희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