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협의' 검찰조사 마광수 교수… 주임검사에 '즐거운 사라'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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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을 홈페이지에 올린 혐의로 검찰 조사 중인 마광수 교수(56·연세대 국문학과)가 주임검사에게 '즐거운 사라'를 '선물'한 사실이 20일 알려졌다.
마 교수는 이날 "지난 15일 서부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는데 검사가 15년 전의 시각으로 '즐거운 사라'를 재단할 수 없어 읽어봐야 한다며 한 권을 달라고 해서 참고 자료로 선물했다"고 밝혔다.
마 교수는 대법원에서 음란물 판결을 받은 자신의 소설 '즐거운 사라'와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시 및 콩트의 음란성 수위를 두고 4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마 교수는 "옛날 잣대를 쓰는 게 옳은지 검사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더라"며 "특히 사진으로 문제가 됐던 게시물은 헬무트 뉴튼이라는 독일 사진작가의 작품으로 한 언론사에서 사진전까지 열었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마 교수의 사법처리에 대해 "홈페이지 게시물을 모두 검토했고 본인 소환을 통해 조사도 마무리했다"며 "이번 주 중에 최종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
마 교수는 이날 "지난 15일 서부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는데 검사가 15년 전의 시각으로 '즐거운 사라'를 재단할 수 없어 읽어봐야 한다며 한 권을 달라고 해서 참고 자료로 선물했다"고 밝혔다.
마 교수는 대법원에서 음란물 판결을 받은 자신의 소설 '즐거운 사라'와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시 및 콩트의 음란성 수위를 두고 4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마 교수는 "옛날 잣대를 쓰는 게 옳은지 검사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더라"며 "특히 사진으로 문제가 됐던 게시물은 헬무트 뉴튼이라는 독일 사진작가의 작품으로 한 언론사에서 사진전까지 열었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마 교수의 사법처리에 대해 "홈페이지 게시물을 모두 검토했고 본인 소환을 통해 조사도 마무리했다"며 "이번 주 중에 최종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