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 확보매장량 170억배럴로 늘린다

가스 하이드레이트 2015년까지 상업생산

2010년 무역 1조달러 달성 로드맵 마련

- 산업자원부 업무계획


유전 탐사는 물론, 이미 생산중인 유전이나 유전 보유기업을 사들여 해외 석유.가스 확보매장량을 연내 170억 배럴까지 늘리는 정책이 추진된다.

또 국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촉진하기 위한 재정 인센티브 지급제도와 '탄소펀드'가 연내 도입되고 오는 2010년께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밑그림이 마련된다.

산업자원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7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산자부는 지난해까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 매장량을 확보한 데 이어 연내 이를 170억 배럴선으로 늘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생산유전 매입이나 유전보유 석유개발기업의 인수.합병(M&A) ▲플랜트 건설 등과 연계한 자원개발 ▲중앙아시아,남아공 등 유망국과의 자원협력위원회 설치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가스 하이드레이트(얼음 결정속에 가스가 채워진 형태)를 오는 2015년까지 상업 생산한다는 목표하에 오는 10월께 심해 유망지역 시추에 나서기로 했다.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한 온실가스 감축사업도 본격화된다.

산자부는 국제기준에 맞춰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41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검증된 감축량 1t당 5천원씩 총 5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한편, 상반기내 '탄소펀드'를 조성해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시장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탄소펀드는 금융시장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온실가스 저감사업에 투자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영업이익이나 확보된 탄소배출권의 판매를 통해 이익을 내는 투자상품이다.

산자부는 무역분야 핵심정책으로 오는 2010년경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목표로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환위험에 대비한 환변동 보험 확대 ▲전자무역 인프라 확충 등을 골자로 하는 '무역 1조 달러 로드맵'을 작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혁신 클러스터사업에서는 올해 핵심과제로 충남 당진의 철강클러스터를 선정, 오는 2011년 완공예정으로 추진중인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설일정과 연계한 각종 규제완화와 인프라 구축계획을 마련해 이를 혁신클러스터의 성공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산업정책의 핵으로 부상한 소재산업과 제조업 연관 서비스업(2.5차 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각각 연내 소재산업 10대 과제의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지식 서비스팀'의 신설계획도 추진된다.

또 사이버쇼핑몰 판매제품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자율안전관리 지침 준수를 선언하는 판매업체에 '제품안전 자율이행 마크'의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도 연내 실시된다.

산자부는 이밖에 각종 정책에 투입된 자원을 경제와 사회, 환경적 측면에서 분석하는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를 정부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오는 11월 발간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