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외국인, 은행-증권주 러브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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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하순부터 증시 반등세 일등공신은 은행과 증권 같은 금융주입니다. 외국인들은 계속해서 이들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금융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열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은행주는 지난달 31일 감독당국이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모범규준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자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가 시작됐습니다.
1월 소극적으로 은행주를 매수하던 외국인은 2월에 들어서자 보름만에 2천6백억원의 은행주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외국계 투자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부 당국의 대출규제가 우려할 수준이 아니었던게 외국인 매수세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CJ투자증권은 견실한 실적과 아시아 은행주 대비 상대적인 저평가, 6자회담 타결에 따른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이 은행주 상승의 배경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민은행의 대규모 배당발표와 외환은행 재매각을 둘러싼 M&A 기대감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일조했다는 지적입니다.
여기다 외국인들은 은행주에 그치지 않고 매수세를 증권주로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2월 들어 열흘이 넘도록 500억원대의 순매수 잔고를 보이던 외국인은 15일과 16일 이틀에만 1천억원이 넘게 순매수 규모를 늘렸습니다.
증권주 인수배경에 대해 국내 증권업계는 단기 급등한 은행주의 대체 업종이라는 점과 한국증시 전체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주에 대해 섣부른 기대감 보다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외국인은 은행의 단기적인 모멘텀 보다 장기적인 펀더멘털을 우선시한다."면서 "이들이 안정적 배당을 선호하듯이 국내투자자들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