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기를 맞아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되거나 지정 우려가 있는 상장사가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관리종목에 새로 지정된 상장사는 HK저축은행 에프와이디 팝콘필름 EBT네트웍스 엠피오 등 5개에 달한다.

모두 코스닥 상장 업체다.

에프와이디는 작년 말 자본잠식률이 89.5%인 데다 주가가 30일(거래일 기준) 이상 액면가의 40%에 미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HK저축은행도 자본잠식률이 68.5%로 나타나 이날 관리종목 지정과 함께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하지만 HK저축은행은 반기말(12월31일) 이후 감자를 통해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낮춰 퇴출위기는 모면했다.

팝콘필름은 2개 사업연도 연속 자기자본의 50%가 넘는 경상손실이 발생,관리종목 상태이며 EBT네트웍스와 엠피오는 주가가 30일 연속 액면가의 40%를 밑돌면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관리종목 지정 위험이 높은 상장사들도 속출하고 있다.

무한투자는 지난해 자본잠식률이 65.7%로 나타나면서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한펄프 IB스포츠 인큐브테크 등 3개사가 자본잠식률 50%를 웃돌아 관리종목 지정이 예고된 상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