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국 최초 주민 직접선거로 치뤄진 부산 교육감 선거 투표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설동근 현 교육감(58)이 제14대 교육감에 당선됐다.

이에따라 교육자치법 개정 법률의 첫 적용 사례가 된 설 교육감은 간선제인 제12,13대에 이어 내리 세 번째 부산시 교육감을 지내게 됐다.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설 교육감 당선자는 이날 오후 11시45분 현재 득표율 33.82%(14만7018표)로 이병수 고신대 교수(9만8461표), 임혜경 전 부산용호초등학교장(9만6736표), 정용진 전 부산시부교육감(7만3129표), 윤두수 전 부산시교육위원(1만9261표)을 큰 표차이로 따돌렸다.

그러나 투표율이 저조해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회의론과 당선자의 대표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부산시내 864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유권자 284만9049명(부재자 4만1822명 포함) 중 43만4605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15.3%에 그쳤다.

지난 5·31 지방선거 부산지역 투표율 48.5%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설동근 교육감은 마산고와 부산교대를 졸업한 뒤 부산용호,좌천초등학교의 교사를 지냈으며,연안해운업체인 삼영선박을 운영하다 지난 1998년 민선 3대 부산시 교육위원으로 교육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2005년 8월에는 청와대 직속 교육혁신위원장에 임명됐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