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등 조선 간판주들이 앞다퉈 신고가를 경신하자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았던 대우조선해양 등도 덩달아 강세를 이어가며 간격을 좁히고 있다.

기관들이 그동안 오름폭이 큰 조선주를 일부 매각하면서 덜 오른 조선주로 갈아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조선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STX엔진 STX조선 등은 이날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들 종목이 승승장구하자 올초 내리막길을 걸었던 삼성중공업한진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국카본 등도 일제히 반등에 나서고 있다.

최근 상승폭만 따진다면 오히려 이들 종목이 더 가파르다.

기관들은 그동안 오름폭이 컸던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STX조선 등에 대해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과 STX조선은 전날 기관 순매도 2,4위에 오르기도 했다.

반면 오름폭이 작았던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국카본 등에 대해서는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등 상위 4인방은 올 들어 16~27%의 상승률을 보인 데 비해 하위 4인방의 상승률은 10%에 못 미친다.

증권사들도 후발 조선주에 대해 호평을 내놓고 있다.

푸르덴셜증권은 이날 "올해 세계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는 60척에 이를 전망"이라며 "발주량이 가장 많은 나이지리아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돋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