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국내 증시가 연초 이후 홍콩H주와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최근 홍콩H주의 20일 이평선 하향 이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성진경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반등세를 나타냈으나 국내 증시의 내적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어 글로벌 증시에 연동되는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는 2월 들어 조정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00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 매매는 일본 증시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최근 4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6000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는 미국 증시의 조정 국면과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성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와 가장 유사한 추이를 나타내고 있는 주가지수는 홍콩H지수(홍콩중국기업지수)라고 분석했다.

홍콩H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37개의 중국 국영기업들(중국생명보험, 중국건설은행, 중국석유, 시노펙 등)로 구성돼 있다.

홍콩H지수는 현재 연초 이후 10%가까이 하락한 상태로 단기 반등을 마무리하고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증시의 조정 국면에서 국내 증시가 독자적인 강세를 나타내기에는 수급 여건이 취약하고 내적 모멘텀도 미약하다며 코스피지수는 1400선 지지여부를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