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현재 대기업 인사부에서 일하고 있는 32세의 5년차 직장인입니다.

지금 직장에서 보람도 느끼고 월급도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하지만 계속 공부해서 석·박사 학위를 따놓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직장에서 일생을 보낸 선배들의 미래가 너무나 암울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학위를 따놓는다고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학위가 있으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데다 외부에서 영입되는 인력들만 보더라도 해외 석·박사 출신이 대부분입니다.

지금 과감하게 직장을 박차고 유학을 떠나야 할까요,아니면 이 직장에서 승부를 봐야 할까요.


A)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누구나 고민 한 가지씩은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질문자처럼 번듯한 대기업에서 일한다고 하면 다들 부러워할 텐데 말이죠.

하지만 최근 대기업들 사이에서 기업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혁신과 인재 경영이 강조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능력 있는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요.

그래서인지 나이 어린 해외파 고학력 임원들이 자꾸 생겨나는 것을 보면 젊은 시절 학업에 대한 욕심을 낼 걸 하며 후회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 듯합니다.

하지만 사실상 그러한 생각이 들 무렵이면 대체로 경력이 7,8년차 정도 되는데 변화보다는 안정을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여기서 보다 현실적인 선택을 하시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업 내부에서 승진해 임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피라미드식 조직 구조 하에서 이렇게 선택받는 인원은 극소수에 해당합니다.

이에 따라 회사 입장에서도 승진이나 평가에 있어서 일반 사원급의 경우 성실성과 업무 성과 위주의 평가를 했다면 그 이상의 관리직급은 학력,인맥 등 전략적인 영입도 필요하게 됩니다.

물론 이미 이러한 능력을 갖추었다면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을 테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자신과 회사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사실 마음 편히 일을 접고 자신에게 요구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생활을 책임 져야 하고 공부하기 여의치 않은 상황에 놓인 경우가 대부분이겠죠.이런 때에는 보다 현실적으로 판단하기를 권하고 싶고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는 조언을 드립니다.

잡코리아 성장전략본부 정유민 상무

/정리=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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