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국민은행에 대해 "고배당, 외환은행 인수 의지, 건전성 개선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장기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9만6000원으로 7%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 이준재 연구원은 "2006년 결산 배당이 주당 3650원으로 은행 역사상 가장 많고 배당성향도 거의 최고 수준"이라며 "외환은행 인수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상태에서 결정한 고배당 정책은 주주가치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9.8%증가했으며, 급격한 마진 축소와 판관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8% 감소하는 데 그쳤다. 총 원화대출금도 8.8% 증가했다.

이같은 영업력 복원 추세와 자산건전성 개선은 강정원 행장 취임 이후 주주에게 약속한 체제 정비와 클린 뱅크 기반구축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가장 우려했던 순이자마진(NIM)도 4분기 중 3.62%를 기록했고, 누적 기준으로 3.73%를 유지해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