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항공사와의 가격 경쟁이 향후 항공주에 미칠 영향에 대한 증권사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올해 항공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변화가 없지만 여객과 화물 yield(단위당 수입)의 회복시기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국제선 여객부문의 일드 하락세가 우려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여객부문의 일드 약세는 항공유가하락에 따른 유류할증료의 인하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항공사와의 경쟁심화에 따른 요금인하가 주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상승에도 항공주들은 계속적인 주가 조정으로 가격 메리트가 증가한 상태지만, 대한항공은 S-Oil인수에 관한 결론이 도출될 때까지, 아시아나항공은 일드 하락세가 진정되는 시기까지 주가반등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지역의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2분기부터 중국노선의 여객탑승률이 상승하며 여객 운임도 함께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자유화 지역인 산동성과 해남도 지역의 경쟁 심화와 전반적인 공급 확대로 중국노선의 여객 운임이 하락했지만, 저렴해진 운임이 신규 수요를 창출하면서 1월 여객탑승률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 연구원은 중국 항공사가 손실을 감수하면서 무한정 운임 경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 '매수'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또 중국노선 운임 하락의 영향이 미미한 대한항공 주가 상승률은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오전 10시28분 현재 전날보다 950원(2.87%) 오른 3만410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1.55% 상승한 6560원을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