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시큐리티 게이트(출입문 보안장치)' 사업에 진출한다.

LG상사는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세계적 출입보안문 제조업체인 네덜란드 분에담(Boon Edam)사와 시큐리티 게이트 국내 독점판권 계약을 체결하고,분에담의 제품을 국내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시큐리티 게이트는 고도의 보안이 필요한 연구소나 정보기술(IT)기업 등에 설치돼 출입자를 통제하는 시설로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LG상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새로운 첨단 보안시스템 사업으로 관련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오는 4월 산업기술유출방지법이 시행되면 수년 내에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상사는 다음 달 7일 주주총회를 열고 구본준 부회장 내정자와 함께 강유식 ㈜LG 부회장(사진)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상사의 사내이사 3명은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지주회사인 ㈜LG의 임원으로 구성되는데,㈜LG 몫으로 일해온 남영우 ㈜LG 부사장 후임으로 강 부회장이 선임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오너 일가인 구본준 부회장이 CEO로 선임된 데 이어 그룹을 총괄하는 강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온 만큼 그룹 내 LG상사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자원개발사업에 큰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