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을 예정인 회사원 김모씨는 부모님을 위한 색다른 선물을 준비하다 큰 맘먹고 실버예금에 들기로 했다.

연말 성과급과 설 보너스에 돈을 좀 더 얹어 아버님 명의로 1000만원의 실버예금에 넣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부모님이 원하실 때 언제든 1000만원 이상의 원리금을 연금 형태로 매달 찾아 쓸 수 있다.

연금 수령 기간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노년층을 상대로 한 실버예금이 뜨고 있다.

최근에는 은행들이 부모 노후를 걱정하는 젊은층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가입 제한 연령을 낮춰 젊은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부모님께 노후 재정적 심리 안정을 주고 싶은 자녀라면 서둘러 실버예금을 부모님 설 선물로 생각해볼 만하다.

국민은행이 판매 중인 '시니어 웰빙 예·적금'은 부모님 건강을 챙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격이다.

만 50세 이상인 부모님 이름으로 이 상품에 가입하면 명의자인 부모가 24시간 언제나 전화로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금리는 4.3%이며 예금액이 1000만원 이상이면 최고 0.2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챙길 수 있다.

또 만기가 지난 뒤 원리금은 부모가 연금 형태로 받아갈 수 있다.

신한은행의 '탑스 시니어플랜 저축 예·적금'도 일정 자격 조건을 충족하는 만 50세 이상의 고객이 가입하면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실버 상품의 마케팅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입 자격을 완화하면서 실버 서비스는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 '뷰티풀 라이프 정기예금'에 가입하려면 만 55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항을 폐지했다.

또 2000만원 이상이라는 최저 가입 예금 기준을 500만원으로 완화했다.

대신 은행계 최초로 질병에 대해서도 최대 3000만원의 병원 입원비를 보장하는 보험에 공짜로 들어줬다.

김종득 우리은행 R&D팀 차장은 "부모님 노후를 걱정하는 젊은층들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가입 자격 기준을 완화했고 무료 보험 외에 다른 부가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모님께 매달 용돈을 드리고 싶은 사람은 농협의 '효'예금을 찾으면 된다.

예금 상품에서 매달 나오는 이자를 부모님 통장에 용돈으로 드린다.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이면 된다.

금리가 4.8%로 다른 실버 예금보다 높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내놓은 '셀프 디자인 정기예금'은 선택의 폭이 더 넓다.

원리금을 연금으로 받는 기간을 최대 30년까지로 늘릴 수 있다.

금리는 4.8% 수준이다.

5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에버케어가 제공하는 건강상담과 종합병원 예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억원을 맡기면 당장 그 다음 달부터 10년 동안 부모님께 매달 100만원가량의 연금을 챙겨드릴 수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