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곧 경쟁력이다.'

효성그룹은 환경을 보존함으로써 기업과 사업장 소재 지역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경영방침 하에 다양한 환경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각 사업장별로 환경안전팀을 두고 환경보전법상의 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자체 기준을 설정해 공장 환경안전 및 오폐수를 관리하고 있는 것.

타이어 보강재로 쓰이는 스틸코드를 생산하는 언양공장에서는 폐수를 포함한 모든 폐기물을 재처리해 공장 안에서 재사용하고 최종 폐기물은 다른 산업의 원료로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폐기물 발생량을 감축하고 있다.

또 폐기물 자체를 줄이기 위해 공정과 설비 자체를 교체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언양공장은 폐기물 처리비용이 높고 환경에도 좋지 않은 염산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다이렉트 드로잉' 공정과 설비를 도입했다.

연간 4584t이나 발생하던 염산 폐기물을 2916t으로 줄이는 한편 폐염산 처리비용과 염산구입 비용 등 총 2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건식윤활제,폐수 찌꺼기,건설폐기물 등도 재활용해 연간 5억원에 가까운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효성 울산공장과 언양공장은 생산활동 중 설비 및 폐기물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환경보존에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아래,각 사업장에서 추진 중인 TPM(Total Productive Maintenance)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TPM 활동이란 안전하고 깨끗한 생산설비 환경을 유지하고 직원들 스스로 각자의 설비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효율성을 높여 에너지를 절감토록 하는 활동이다.

환경보존과 원가절감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

특히 울산공장은 공장장,임원,팀장들로 구성된 에너지환경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매달 스스로 환경개선 목표를 설정하고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효성은 환경보전뿐 아니라 환경친화적 제품 개발 및 생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효성은 불에 타지 않는 난연 섬유 소재인 '파이렉스'를 개발,원사 자체에 영구적 난연성을 보탰다.

이 제품은 유럽의 섬유 기술 인증기관에서도 뛰어난 난연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아울러 2001년부터 효성에서 생산되는 스판덱스,나일론,폴리에스터 등 모든 원사는 유럽 환경인증 마크인 '에코텍스 스탠더드 100' 인증을 받았다.

'에코텍스 스탠더드 100' 환경인증 마크는 섬유제품에 알레르기나 질병을 일으키는 유해 물질이 없는 환경친화적인 제품임을 국제적으로 보증하는 섬유 라벨이다.

효성은 '섬유제품 품질신뢰'라는 환경마크를 사용하면서 유럽시장에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효성은 이와 함께 환경 사업 자체에도 뛰어들고 있다.

풍력과 매립가스,소화가스 등 대체에너지를 활용한 환경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우선 효성은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시작했으며 1990년대 중반부터 풍력발전기 개발을 추진해 풍력 발전기의 주요 구성기기인 증속기,발전기,제어기 등과 관련한 최고의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기어드 타입(Geared type)의 750kW 풍력 터빈 개발을 완료하고 대관령 실증단지에서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효성은 앞으로 풍력단지 개발사업 및 발전사업을 확대,2010년까지 세계 10대 풍력 발전 설비업체로 진입한다는 장기 전략도 마련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