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배당에도 불구하고 배당주에 집중투자하는 배당주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며 약진하고 있다.

증시 조정 국면을 맞아 안정적인 투자대상인 배당주펀드의 매력이 다시 한번 검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장단기 수익률 상위권에 배당주펀드들이 대거 포진했다.

최근 3개월 수익률(1월29일 기준) '톱10'에 배당펀드가 7개나 들어 있고,1년 수익률 '톱10'에도 6개가 이름을 올렸다.

최근 1년 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동양)과 프런티어배당한아름주식1A(우리CS)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동양주소형고배당의 경우 1년 수익률이 16.09%로 같은 기간 코스피상승률 1.57%의 10배를 웃돈다.

배당주펀드의 명가인 신영투신운용의 밸류고배당주식형1 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 프라임배당주식 등 3개도 나란히 6~7%대 수익률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의 '블루칩배당1A1'펀드도 10위권에 진입했다.

배당주펀드의 이 같은 두각은 배당주펀드 자체의 변화라기보다 증시조정기를 맞아 다른 시장주도주와 성장주들이 부진한데 따른 반사효과로 풀이된다.

허남권 신영투신 주식운용본부장은 "배당주펀드는 시장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매년 금리+α의 수익을 목표로 철저히 종목 중심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조정기에도 상대적인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