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부진'이라는 말은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 전망을 얘기할 때 꼬리말처럼 따라다닙니다. 전기차 수요 부진이 기약 없이 이어지고 있어 테슬라도, LG에너지솔루션도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른 종목과는 다르게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는 전기차 종목이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 제조 기업 비야디(BYD)입니다.BYD 주가는 지난 2월 2일 연저점을 찍고 이달 14일까지 51.53% 올랐습니다. 상승률이 같은 기간 중국 선전종합지수(+13.27%)의 네 배였고, 글로벌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4.62%)에 비해서도 크게 앞섰습니다. BYD는 지난해 7월 초부터 올해 연저점까지 35.06% 주저앉았는데, 이후 상승으로 당시의 하락분을 거의 다 만회했습니다. BYD 주가는 17일에도 1.64% 상승했습니다.어떤 종목의 주가가 오르면 으레 "이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말이 따라옵니다. 그런데 BYD는 일단 겉보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BYD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12.3% 낮아졌습니다. 테슬라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같은 기간 23.0% 주저앉아 상황이 더 나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BYD가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증권가 전문가들에게 BYD 주가가 오른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들의 답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화두로 떠오른 원가 경쟁력과 관련해 BYD에 우수한 역량이 있다는 게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테슬라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 직접 생산을 줄곧 추진하고 있는데 BYD는 진작부터 그렇게 했고, 이런 종류의 생산 비용 저감을 바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유로화 약세가 나타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유로·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원90전 상승한 1381원2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3원70전 오른 1383원에 개장해 오전 중 1370원 후반대로 떨어진 뒤 오후 들어 1380원 초반대로 반등했다.달러는 유로화 약세에 연동해 상승 출발한 뒤 장중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한 1.07달러로 거래되며 유로화 약세가 진정된 점도 상승폭 반납에 영향을 미쳤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7원87전이다. 전거래일 오후 3시 30분 871원95전보다 5원92전 높아졌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경 글로벌마켓’(한글마)은 미국 뉴욕과 실리콘밸리부터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글로벌 투자 소식을 전해왔다. 증시 뉴스부터 종목 분석, 거시 경제에 대한 인사이트까지 투자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구독자를 사로잡았다.2021년 9월 출범한 한글마 유튜브 채널은 17일까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오늘장 10분만’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등 동영상 4542개를 올렸다. 총 조회수는 1억6159만 회, 누적 시청 시간은 2581만 시간에 달했다. 댓글은 21만7833개, ‘좋아요’는 535만5914개가 달렸다.최다 조회수 동영상은 정영효 전 도쿄특파원이 제작해 올린 ‘기축통화국이어서 빚 많아도 끄떡없다는 일본, 정말일까’(2022년 9월 3일)였다. 조회수가 96만8468회에 달한다. ‘잃어버린 30년’을 거치면서 국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50%를 훌쩍 넘어버린 일본 정부의 구조적 문제를 분석했다. 이 동영상은 최다 ‘좋아요’(1만6251개)와 최다 댓글(1273개) 기록도 함께 세웠다. 2위도 정 전 특파원이 2022년 5월 제작한 ‘임종 준비하는 나카츠에 마을…한국의 20년 뒤 모습?’으로 조회수 78만9161회를 기록했다. 인구 감소로 인한 문제를 생생하게 보여준 콘텐츠다.올해 한글마가 업로드한 콘텐츠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끈 동영상은 김종학 뉴욕특파원의 ‘뉴욕은 레깅스 전쟁 중…흔들리는 룰루레몬과 초고급 알로’다. 조회수 26만6676회를 기록했다. 한국 구독자의 관심이 많은 두 브랜드를 투자 정보와 함께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2위는 조회수 17만7553회를 기록한 나수지 뉴욕특파원의 ‘텅 빈 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