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대한투자증권과의 리테일 영업 양수를 둘러싸고 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다.

1일 하나증권 노조는 "고용조건 등 사측과의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79표, 반대 154표, 무효 1표로 부결됨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노조측은 사측과 노조가 합의한 리테일 관련 직원 전원 고용승계 외에, 사무직군 폐기와 사기 진작비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측은 영업직의 기본급 상향과 하나증권 잔류 직원들에 대한 고용안정 보장 등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파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노조 조합원들은 파업 선언 후 현재 경기도 가평의 연수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고용보장과 근로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노조측이 무리한 성과금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집단행동에 대해 민형사상의 배상책임과 함께 강력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나증권 21개 지점 및 본사 영업지원부서원들의 대투증권 이동은 전원 고용이 100% 보장되는 것이란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