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 간 자전거래된 한진해운 주식은 이스라엘 해운 재벌 새미 오퍼 측이 매집한 것으로 추정된다.

만일 새미 오퍼측이 예상대로 5.49%의 지분을 늘린 것으로 밝혀질 경우 새미 오퍼의 지분율은 12.76%까지 높아진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가 전날 장 마감 후 시간 외 대량 매매를 통해 한진해운 주식 393만9220주(5.49%)를 주당 2만7550원에 처분했다.

총 매각대금은 1085억원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주식을 매입한 외국인으로 새미 오퍼 측이 소유한 투자회사 필릿 매러타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릿 매러타임이 지난해 10월 한진해운 주식 393만9220주를 추가 확보했다고 공시했다가 이틀 뒤 기존 지분율(7.26%)과 변동이 없다고 정정공시를 냈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이에 대해 "당시 393만여주에 대한 결제 방식은 오직 현금으로만 가능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