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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도쿄 증권거래소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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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 기준 세계 1,2위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도쿄증권거래소(TSE)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10%가량의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세계 증권거래소는 대형거래소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로선 거래소 간 상장기준과 시스템이 통합돼 글로벌 상장기회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NYSE의 최고경영자(CEO)인 존테인과 TSE의 CEO인 니시무로 다이조는 3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두 거래소는 신상품을 공동개발하고 주가지수를 펀드로 만들어 주식처럼 사고파는 ETF를 교차상장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뉴욕증권거래소를 통해서도 도쿄증시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나아가서는 두 거래소 중 한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이 두 거래소에 공동상장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을 완화키로 했다.

    뿐만 아니다.

    전산 시스템을 공유해 중장기적으론 통합에 버금가는 비용절감 효과를 꾀하기로 했다.

    거래소에서 전산 투자비용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세계 증권거래소들이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것도 전산시스템을 통합해 비용을 그만큼 절감시키자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기업들로서도 똑같은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 공동상장이나 대체상장이 그만큼 수월해진다.

    두 거래소는 또 TSE가 상장할 예정인 2009년에 지분을 10%가량씩 교환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NYSE와 TSE가 통합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정도의 전략적 제휴를 맺음에 따라 세계 증권거래소 재편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됐다.

    NYSE는 이미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포르투갈의 통합 거래소인 세계 5위의 유로넥스트를 합병키로 했다.

    또 인도 최대 거래소인 뭄바이 증시의 지분 20%도 골드만삭스 등과 함께 인수키로 했다.

    세계 3위인 나스닥도 4위인 런던증권거래소(LSE)를 인수하기 위해 지분 70%의 인수금액으로 53억달러를 제시하고 LSE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NYSE와 TSE의 제휴는 거래소 재편 물결이 아시아까지 밀려왔다는걸 의미한다.

    이에 따라 바빠진 건 한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증권거래소다.

    잘못하면 상장을 통해 엄청난 현찰을 확보한 거대 거래소의 먹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NYSE와 나스닥은 상하이 증권거래소 등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TSE 등과 전략적제휴를 맺은 데 이어 올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의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할 이유다.

    어쨌든 거래소 통합 및 제휴 바람으로 인해 기업들은 상장한 거래소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거래소를 바꾸는 게 훨씬 수월해졌다.

    거래소 통합 바람이 각 거래소엔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지만 상장 기업들엔 글로벌 상장의 기회가 더욱 확대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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