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1일 연초 이후 수급 악화로 시장이 조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펀더멘탈 관련한 몇 가지 불확실성도 중요한 요인이라며 장단기 투자 전략을 분리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삼성증권은 국내 변수 중 가장 큰 이슈로 주택경기의 급격한 하강 가능성을 들었다. 삼성증권은 "금리가 안정될 것으로 본다"며 주택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의 지급준비율 인상효과 반영, 안정적인 물가 수준, 완만한 경기둔화, 상반기 콜금리 동결 가능성 등으로 시장금리가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를 폈다.

IT 업황이 최근 현물시장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마저 흔들리는 것과 관련, 반도체 업황 악화는 구조적 문제가 아닌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해석했다.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문제라는 것이다.

또한 미국 시장금리가 상승할 듯한 최근 분위기에 대해서도 미국의 경기 상황이 좋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자며 부정적인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 주가가 고평가 됐으니 조정이 올 것이라는 최근 논란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신흥시장 조정의 여파를 우리 주식시장도 받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신흥시장에 몰렸던 외국인들의 자금이 위험회피를 위해 한국과 대만으로 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단기적인 박스권 장세에서는 제품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은 철강, 보험, 해운업종의 대표주자 위주로 저점과 고점을 노려 투자시점을 찾고, 중장기적으로는 올해 실적 호전 및 강력한 턴어라운드 예상 종목을 선별 매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