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주가 상승에 따라 전환사채(CB) 등 주식 관련 사채의 권리 행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작년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 등 주식 관련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의 권리 행사 금액은 5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4% 급증했다고 30일 밝혔다.

권리 행사 건수도 1834건으로 50%가량 늘었다.

분기별로는 주가 상승이 점쳐졌던 1분기 권리 행사 금액이 1640억원을 기록한 후 주가가 조정을 받은 2분기와 3분기 각각 946억원,206억원으로 크게 줄다가 주가가 다시 상승한 4분기에는 2668억원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4분기 권리 행사 금액이 전체의 47%를 차지한 셈이다.

건수로도 4분기가 575건으로 가장 많았고 1분기도 559건에 달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CB 권리 행사 금액이 3951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으며 BW는 1353억원으로 282% 급증했다.

한편 금융회사 등이 보유 채권을 출자 지분으로 전환한 금액은 395억원으로 전년 1조36억원에 비해 96.1% 급감했다.

부실 기업 숫자가 감소함에 따라 금융회사가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한 사례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