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발전기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근무하는 홍석수씨는 지난해 중소기업청이 선발하는 '해외시장 개척 요원'으로 뽑혀 베트남 호찌민시에 파견됐다.

홍씨는 현지에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수출인큐베이터의 도움으로 호찌민에 있는 C사와 5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고 호찌민에서 가장 큰 발전기 설비업체인 H사와 200만달러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또 호찌민 공과대학과 발전기 분야 공동 연구 추진을 성사시키는 등 능력을 인정받아 이 회사의 현지 지사장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반도체 초극세사를 만드는 회사에 근무하는 정하영씨는 미국 시카고에 파견돼 시장 개척 활동을 벌였다.

그는 현지 전시회 참여 등을 통해 거래선을 적극 발굴,15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이끌어냈다.

또 현지에서 이 회사의 제품 신뢰성을 인정받아 올해 월마트에 추가로 100만달러의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실사용 잉크젯 및 카트리지 제조회사에 다니는 조선희씨는 호주 시드니에 '해외시장개척요원'으로 파견됐다.

조씨는 현지 시장에 대한 철저한 사전 시장조사 준비와 품질 우위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C사와 3년간 30만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중소기업 근로자 및 청년 무역 인력의 해외현지 파견을 통해 시장 개척의 역할을 담당하게 하는 '해외시장개척요원 사업'이 중소기업의 무역 인재 양성과 해외 판로 개척에 톡톡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중기청은 올해부터 수출성과 제고 위주로 사업을 개편,해외시장개척요원을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근로자 위주로 선발하고 파견기간 중 참여기업 및 개척요원의 성과평가 및 사후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중기청은 상대적으로 사업성과가 낮은 미취업자는 사업에서 배제하고 중소기업의 수출 인력 3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현지 마케팅 능력 강화를 위해 철저한 수출전략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한다.

또 개척요원에 대한 체계적인 사전·사후관리를 통한 현지 적응력 강화를 위해 KOTRA 등 수출지원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기청은 파견기간(6개월) 중 활동 및 수출성과가 우수한 개척요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성과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사업성과 위주로 지원시스템을 개편할 방침이다.

개척요원에 대해서는 국내 교육비 및 왕복항공료 전액과 해외 체재비(월 120만원)를 지원한다.

중소기업청 수출지원사업 참여시 우대 지원한다.

개척요원은 현지 언어소통이 가능한 근로자로 참여 중소기업에 3개월 이상 근무한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이달 4일까지 수출지원센터 홈페이지(www.exportcenter.go.kr)에서 받고 선발된 개척요원은 국내 교육을 거쳐 3월20일부터 해외 현지에 파견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