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이 다 갔다.

혹 올해 초 결심한 것이 있으면 잘 실천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때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올해는 지금까지와 다른 골프를 해보리라고 마음 먹는 것이 어떨까.

먼저 퍼팅 레슨을 받는 일이다.

퍼팅은 레슨이 필요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홀로 연습해온 골퍼들은 한번쯤 레슨프로에게 가 그립·정렬·스트로크법 등을 점검해볼 만하다.

드라이버샷 연습을 줄이고 웨지샷 연습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드라이버샷은 한 라운드에 기껏 14차례 하지만,웨지샷은 그보다 더 많이 하게 마련.스코어는 웨지샷에서 결정된다는 말이다.

당연히 연습량도 많아야 한다.

자신만의 '프리샷 루틴(pre-shot routine)을 개발하되,동반자들을 따분하게 하는 기발한 동작을 넣어본다.

좀 비겁하지만,규칙이 허용하는 한 못할 것도 없다.

그 대신 동반자가 이상한 동작으로 프리샷 루틴을 하면 아예 무시하라.

자신이나 자신의 게임에 대해 주절주절 변명하지 말자.다른 사람이 그랬을 때 어떻게 들렸는지를 생각해보면 잘 알 것이다.

스스로 페널티를 부과한다.

물론 동반자의 칭찬을 의식하지 않고 하는 것이다.

어드레스 후 볼이 움직였다든가,한 스트로크에 볼을 두 번 쳤을 경우 동반자가 보지 못했어도 스스로 1벌타를 가하면 마음이 그렇게 가벼울 수 없다.

끝으로 연습이나 플레이할 때,또 골프에 대해 얘기할 때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골프는 결국 즐거움을 위해 하는 스포츠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