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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닉스, 내게로 와줘요" ‥ 구미ㆍ원주 등 '러브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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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 증설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린 이후 비(非)수도권 지역 지방자치단체 간 하이닉스 공장 유치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9일 하이닉스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가 공장 증설 예정지로 청주 이외의 비수도권 지역도 검토 대상이라고 밝힌 이후 경북 구미,강원도 원주 등이 즉각 '러브콜'을 보내며 공장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최근 하이닉스 이천 본사를 방문,구미국가산업단지의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공장 유치의사를 전달했다.

    남 시장은 영남권에서 유일하게 하이닉스반도체 생산라인이 있었던 구미시의 인연을 강조하며 4차 산업단지에 즉시 착공이 가능한 공장 부지를 파격적인 조건으로 제공하는 등 인센티브를 하이닉스에 약속했다.

    구미시 김자원 경제통상국장은 "하이닉스 공장이 구미에 올 경우 행정지원은 물론 세제혜택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하이닉스를 대상으로 직접적인 유치 교섭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주시도 최근 공장 유치의사를 하이닉스에 전달했으며 향후 지원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 관계자는 "실무자 선에서 하이닉스에 유치의사를 전달했다"며 "유치가 확정되면 공장부지조성비와 세금 등에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원주시는 하이닉스 유치가 구체화되면 소초면,부론면,문막읍 지역에 추가 조성 예정인 산업단지의 부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원주시는 하이닉스 이천공장과 불과 34㎞ 밖에 떨어지지 않은 수도권 인접 도시라는 점과 뛰어난 교통망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충북도의회도 최근 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 결정을 촉구하는 '하이닉스 공장증설 충북투자 지원 건의문'을 채택하고 청와대와 관련 중앙부처에 건의문을 발송했다.

    하이닉스 공장증설이 무산된 이천시와 경기도는 지난 26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증설불허 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개최한데 이어 29일에는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주최로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불가 발표 철회를 위한 경기도 내 경제계 기관·단체 결의대회를 가졌다.

    경기도의회도 이날 긴급 임시회를 소집,'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 증설 허용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는 등 공장증설 불허를 규탄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는 시기상 1차 공장 증설을 최대한 빨리 검토해 착공할 계획이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투자지역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구미든 원주든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 공장 증설건을 놓고 이천과 청주 지역민들 간에 감정의 골이 생겼듯 지자체 간에 유치경쟁이 과열될 경우 경영판단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한편 하이닉스는 올해 청주에 공장 1개를 먼저 짓고 내년에는 이천 공장,2009년에는 다른 지역에 공장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으나 식수원인 팔당호 수질보전이 위협받는다는 이유로 불허판정을 받았다.

    대구·수원=신경원·김인완 기자 shi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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