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연석회의'는 한나라당이 본격적으로 대선준비 체제로 전환함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강재섭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당 운영의 목표를 무조건 정권쟁취에 두겠다"면서 "특히 공정,정책,상생의 3원칙을 바탕으로 당내 경선을 치르기 위해 내달 초 가칭 '2007 국민승리 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경선 종료 즉시 당과 후보 진영으로 '미래전략기구'를 만들어 '희망대한민국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내달부터 당은 연습이 아니라 실전이라는 각오로 뛰어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는 3·1 만세운동의 33인 발기인 모임과 같은 것이라 생각하고,강한 결의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자"고 강조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킨 주역들이 하나둘씩 도망치고 있다"며 "'도망자 정당','뺑소니 정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선주자들도 당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지나친 언사로 경쟁이 과열되면,후보 자신은 물론 당과 국민에게 이롭지 않다"고 과열 경쟁 자제를 요청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