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경제학'‥조직원 月수입 400만원‥직무만족도 경찰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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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폭력 조직은 유흥업소 오락실 등 사행산업 위주로 조직당 평균 3.9개 업종에 진출해 있으며 조직원들의 월 수입은 400만원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2006년 협동연구 과제로 국내 폭력조직 범죄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를 벌여 '조직폭력배의 소득원''폭력조직 자금의 동결 방안''폭력조직의 서식 환경''폭력조직의 하위 문화' 등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29일 내놨다.
지난해 4월 초 전국 교도소 6곳에 수감된 서로 다른 폭력조직의 조직원 109명을 설문 조사하고 이 중 29명을 면접 조사해 나온 결과를 토대로 '조폭 경제학'의 참모습을 살펴본다.
○평균 월수입 400만원에 수익원도 다양=이번 조사 결과 폭력 조직의 연간 수입 규모는 1억~5억원이 30.0%로 가장 많았고 10억원 이상도 18.9%나 됐다.
조직원 월평균 수입은 100만~300만원 29.2%,300만~500만원 28.1%,500만~1000만원 22.5% 등이었다.
폭력 조직들은 평균적으로 3.9개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고 유흥업소 오락실 게임장 등 '전통적'인 사업 분야에서 영업하는 비중이 높았다.
조직 역사가 오래될 경우 연예 관련 유흥산업에도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조직의 경우 사채업 건축업 농·수산물유통업처럼 기업형으로 고급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수입 규모는 건축 분야와 유흥업소를 직접 운영할 경우 높게 나타났고 유흥업소 보호 명목으로 얻는 수입도 수익률이 높았다.
소재지 내에서 다른 유사 조직과 경쟁하지 않는 독점 형태가 30.5%를 차지했다.
경쟁 조직이 3개 이하인 과점 시장도 46.7%로 전체의 4분의 3 이상이 독과점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특히 대도시는 독점과 경쟁 체제가 상존했지만 지방의 경우 과점 양상이 높았다.
경찰 등의 단속을 피하는 방법으로는 △폭력 등 불법 행위를 절제(78.0%)하거나 △경제 및 법률지식 활용(71.6%) △합법을 가장한 사업 확대(56.4%) △성실한 세금 납부(54.1%) 등이 꼽혔다.
조직원 숫자에 따른 조직 규모를 보면 50명 미만 29개,50~100명 50개,그리고 100명 이상이 30개였다.
지역별로는 절반이 넘는 57개(52.3%)가 수도권과 대도시를 기반으로 했다.
설립 시기별로는 1970년대 15개,1980년대 52개,1990년대 30개였다.
수입은 부두목,두목,행동대장,고문,조직원 순이었다.
○경찰보다 높은 조폭의 직무 만족도=특히 이번 연구 결과에서 눈에 띄는 점은 폭력 조직원의 직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불만족'이 20.7%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이는 34.7%가 직무 만족도 불만을 택한 경찰 공무원과 큰 대조를 보인다.
폭력 집단의 직무 만족도는 구체적으로 보통(67.0%) 만족(11.3%) 매우 만족(1.0%) 등이었다.
형사정책연구원은 폭력 조직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 법원의 지나치게 가벼운 처벌과 열악한 수사 환경 등을 들었다.
아울러 조폭을 미화하는 영화나 드라마 등이 넘쳐나면서 조폭이 사회에 기생하는 토양을 제공하는 것으로도 지적됐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2006년 협동연구 과제로 국내 폭력조직 범죄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를 벌여 '조직폭력배의 소득원''폭력조직 자금의 동결 방안''폭력조직의 서식 환경''폭력조직의 하위 문화' 등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29일 내놨다.
지난해 4월 초 전국 교도소 6곳에 수감된 서로 다른 폭력조직의 조직원 109명을 설문 조사하고 이 중 29명을 면접 조사해 나온 결과를 토대로 '조폭 경제학'의 참모습을 살펴본다.
○평균 월수입 400만원에 수익원도 다양=이번 조사 결과 폭력 조직의 연간 수입 규모는 1억~5억원이 30.0%로 가장 많았고 10억원 이상도 18.9%나 됐다.
조직원 월평균 수입은 100만~300만원 29.2%,300만~500만원 28.1%,500만~1000만원 22.5% 등이었다.
폭력 조직들은 평균적으로 3.9개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고 유흥업소 오락실 게임장 등 '전통적'인 사업 분야에서 영업하는 비중이 높았다.
조직 역사가 오래될 경우 연예 관련 유흥산업에도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조직의 경우 사채업 건축업 농·수산물유통업처럼 기업형으로 고급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수입 규모는 건축 분야와 유흥업소를 직접 운영할 경우 높게 나타났고 유흥업소 보호 명목으로 얻는 수입도 수익률이 높았다.
소재지 내에서 다른 유사 조직과 경쟁하지 않는 독점 형태가 30.5%를 차지했다.
경쟁 조직이 3개 이하인 과점 시장도 46.7%로 전체의 4분의 3 이상이 독과점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특히 대도시는 독점과 경쟁 체제가 상존했지만 지방의 경우 과점 양상이 높았다.
경찰 등의 단속을 피하는 방법으로는 △폭력 등 불법 행위를 절제(78.0%)하거나 △경제 및 법률지식 활용(71.6%) △합법을 가장한 사업 확대(56.4%) △성실한 세금 납부(54.1%) 등이 꼽혔다.
조직원 숫자에 따른 조직 규모를 보면 50명 미만 29개,50~100명 50개,그리고 100명 이상이 30개였다.
지역별로는 절반이 넘는 57개(52.3%)가 수도권과 대도시를 기반으로 했다.
설립 시기별로는 1970년대 15개,1980년대 52개,1990년대 30개였다.
수입은 부두목,두목,행동대장,고문,조직원 순이었다.
○경찰보다 높은 조폭의 직무 만족도=특히 이번 연구 결과에서 눈에 띄는 점은 폭력 조직원의 직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불만족'이 20.7%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이는 34.7%가 직무 만족도 불만을 택한 경찰 공무원과 큰 대조를 보인다.
폭력 집단의 직무 만족도는 구체적으로 보통(67.0%) 만족(11.3%) 매우 만족(1.0%) 등이었다.
형사정책연구원은 폭력 조직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 법원의 지나치게 가벼운 처벌과 열악한 수사 환경 등을 들었다.
아울러 조폭을 미화하는 영화나 드라마 등이 넘쳐나면서 조폭이 사회에 기생하는 토양을 제공하는 것으로도 지적됐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