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감독위원회는 과열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주식 투자를 위한 은행 대출을 규제토록 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29일 보도했다.

은행감독위는 개인들이 대출을 받아 주식을 사거나 각종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경우가 빈발,은행이 이를 방지토록 해야 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한 관계자는 은감위가 구체적인 규제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은행 대출시 자금 용도를 밝혀야 하는 등의 까다로운 조건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은행들은 대출금이 당초 제시한 용도에 적합하게 사용됐는지도 감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증권감독위원회는 신규 뮤추얼펀드의 판매 시기를 늦추도록 했다.

증감위는 뮤추얼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시장에 유동성 공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신규 판매 허가 시기를 뒤로 늦추는 한편 자산운용사에도 발매를 연기토록 했다.

이 신문은 상하이종합지수가 작년 초부터 올 1월까지 150% 넘게 올랐으며,이에 따라 버블(거품)론이 일고 있어 정부가 유동성 공급을 억제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단기 급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한편 버블이 붕괴될 경우 주가 급락으로 인해 부실 채권이 양산되는 것도 미연에 방지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하루 평균 9만개의 신규 주식 계좌가 개설되는 등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투자자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증권사의 온라인 거래망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지난주 상하이에서는 온라인 거래가 지연되고 불통되는 사태가 나타나기도 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