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옆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초현실주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전(4월1일까지)'에 직장인 주부 학생 등 관람객이 대거 몰리면서 개막 40일째인 28일 누적 관람객 수 1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지난 14일 누적관람객이 7만명을 넘어선 이후 보름 만"이라며 "주말에는 하루 평균 5000명이 전시장을 찾고,평일에도 2000~3000명 정도 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의 경우 미술관 문이 열리기 전부터 관람객이 밀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26,27일 이틀 동안 1만여 명이 몰린 것.이 가운데 절반은 겨울방학 숙제를 준비하는 초·중·고교생이었고,영화를 관람한 후 미술관에서 여가를 즐기고 싶은 가족단위 관람객과 젊은 연인들도 많았다.

미술관 측은 "전시개막 40일을 기준으로 2004년에 열린 샤걀전과 지난해 피카소전의 누적 관람객 수를 비교하면 마그리트전이 단연 앞선다"고 밝혔다.

유희영 신임 서울시립미술관장은 "마그리트 미학의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전문적인 안목으로 엄선된 작품들이 걸렸다"며 "직장인 주부 등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부대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과 서울시립미술관,벨기에 왕립미술관이 공동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마그리트 재단과 해외 유명 미술관에 소장된 마그리트의 걸작,저명 컬렉터들의 소장품을 망라한 단일 작가 중 최대 규모 행사.오리지널 유화 70여점을 비롯해 과슈·드로잉·판화 50여점,사진·희귀영상작업·친필서한 150여점 등 무려 270여점이나 선보이고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