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대표가 참여하는 거국적인 기구를 만든다고 일본 언론들이 28일 일제히 보도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이 의장을 맡는 '어린이와 가족을 응원하는 일본중점 전략회의'라는 이름의 기구다. 2월에 신설될 이 기구에서 재원 마련 등 종합적인 저출산 대책을 만든다.

새로 설립되는 전략회의에는 경제재정,재무,문부과학,후생노동,경제산업,국토교통,저출산 담당 장관 등 거의 모든 부처 장관이 참여하며 일본게이단렌,도쿄도(都),주요 대학 등 각계 대표도 참가한다.

전략회의는 △기본 전략 △근무 방식 개혁 △지역 및 가족 재생 △점검 평가 등을 담당하는 4개 분과 위윈회로 구성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적인 이유로 아이를 갖지 못하거나 결혼을 미루는 젊은 세대 등을 지원해 '어린이를 양육하기 쉬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전략회의 설립 목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근로 방식 변경 및 젊은이의 취업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저출산 대책을 만든 뒤 6월 중 발표하는 '2008년도 경제 재정 운영 방침'에 재정 지원 및 세제 우대 등의 지원책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합계특수출생률(여성이 평생 낳는 아이 수)은 2006년 1.29로 떨어졌고 특단의 대책이 없을 경우 2013년에는 1.21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