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증시엔 굵직한 발표와 회의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 발표,1월 고용지표가 나온다.

여기에 기술주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구글과 세계 최대 정유회사인 엑슨모빌 등의 실적 발표도 계속된다.

그런 만큼 지표와 발표 내용에 따라 주가의 등락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금주 최대 관심사는 역시 FOMC 회의다.

올해 처음인 FOMC는 30일과 31일 이틀간 열린다.

작년 하반기만 해도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지금은 아니다.

금리를 현재의 연 5.25%로 동결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데다 우려했던 주택경기도 바닥을 쳤다는 조짐이 갈수록 역력해지고 있는 까닭이다.

주목되는 건 FOMC 이후 내놓을 통화정책 발표문 내용이다.

현재로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보다 높다'는 이전 회의와 비슷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FOMC 결과는 31일 오후 2시15분(한국시간 2월1일 오전 4시15분) 발표된다.

'작년 4분기 성장률'(추산치)은 31일 오전에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에 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작년 3분기의 2%보다 높은 것이다.

주택경기 둔화세가 주춤한 데다 연말 소비가 호조를 보인 게 주 요인이다.

주말인 2월2일 나올 '1월 고용지표'도 증시엔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월가에서 예상하는 1월 중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창출 숫자는 15만명.전달의 16만7000명보다 다소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주 주목할 지표는 2월1일 발표될 '작년 12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현재로선 0.2% 올라 보합이던 전달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는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실적 발표는 단연 구글에 모아진다.

31일 성적표를 내놓을 구글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88% 증가,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세계 최대 정유업체인 엑슨모빌(2월1일 발표)의 주당순이익(EPS)은 1.51달러로 전년 동기의 1.65달러보다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