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 대출 잔액이 3천억원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기자]

DTI 확대 적용, 지점 승인 금지 등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조이기 시작한 지 한 달이 흘렀습니다.

대형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크게는 몇천억원씩 줄었습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말 30조 5천억원에서 25일 현재 30조 2천억원으로 3천억원이나 감소했습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연말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대출 수요가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은행보다 대출조건이 더 까다롭다기 보다는 영업점 분위기가 더 보수적이었던 것 같다”며 “이 때문에 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이동한 경우도 많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은행은 1000억원 정도, 국민은행은 100억원 정도 줄었습니다.

반면 하나은행은 주택금융공사 이모기지론 취급으로 오히려 1000억원 정도 잔액이 늘어났습니다.

모기지론의 경우 한달내 주택금융공사의 대출실적으로 옮겨가도록 되어 있지만 공사측 사정으로 이전이 늦어지면서 착시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은행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각 은행들은 3억원 이상 주택에 대해 DTI를 40%~60% 차등 적용할 계획인데 금감원이 곧 발표할 모범규준 수위는 이 보다 강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출기준이 명확해지고 지점 승인이 가능해지더라도 부동산 시장의 거래 자체가 끊긴 상황이어서 주택담보대출이 예전처럼 증가세를 탈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WOW-TV뉴스 최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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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