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증시가 거품 장세 논란으로 요동치고 있다.

지난 25일 3.9%나 급락했던 상하이 증시 종합지수는 26일 하루 종일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2882.558포인트에 마감,0.88%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2.8% 떨어졌다 막판에 반등한 것이다. 외국인이 매입할 수 있는 상하이B주식도 24,25일 이틀간 약 6% 밀렸으나 26일에는 0.89% 올랐다.

상하이 증시가 불안정한 장세를 보이면서 홍콩 증시는 이날 2% 내렸다.

중국 증시가 이처럼 출렁이고 있는 것은 버블 경계론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하이 증시는 25일 정부가 유동성 공급을 억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투자자들은 유동성 장세가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감으로 투매에 나섰으나 26일 오후 들어 심리가 안정되면서 다시 매입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투자자들의 이머징마켓 투자가 차이나 랠리에 편승,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중국 증시의 움직임은 베트남 인도 등 다른 이머징마켓 투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 증시가 흔들리면서 이머징마켓 전반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편중 투자의 위험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