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원인은 대체로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일부 상품가격이 급락하면서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다.

둘째는 일부 중앙은행(일본·중국·유럽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 강화다.

셋째는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실적발표와 함께 2007년 실적 가이드라인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데 이것이 기업 이익 둔화 가능성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세 가지 모두 세계 경기가 생각보다 더 둔화하지 않을까 하는 이른바 '경기 이슈'를 담고 있다.

그동안 세계 경제가 2006년 4분기께 바닥을 형성하고 완만하게 상승 추세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온 까닭에 이 같은 예상치 못한 경기 둔화 가능성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최근 일부 상품가격의 둔화는 실물 수요의 둔화라기보다는 금융투자 자본의 포지션 정리의 결과로 보인다.

이 역시 상당 부분 진행이 이뤄졌다.

중국과 일본 등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세계 경제는 이른바 '골디락스' 아래서의 미세조정 국면으로 이해해야 한다.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다소 클 수 있으나 점차 바닥을 다져가며 상승 추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