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2.0 시대의 도래로 '1인 기업가'들이 대거 출현하고 있다.

사용자 간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한 '넷(net)맥(脈)'이 자금력과 유통망을 대신하는 1인 기업가들의 사업 밑천이다.

책을 읽고 난 뒤 소감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메일로 보내는 일로 시작해 지금은 '전문 북코치'가 된 권윤구씨(34)도 넷맥을 밑천으로 업(業)을 일군 케이스다.

메일로 뿌려진 그의 북 리뷰가 여기저기 퍼져 나가면서 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지금은 약 1만명이 그의 이메일을 열어 본다.

메일은 여전히 무료지만,독서 애호가들을 넷맥으로 확보한 덕분에 책을 내고자 하는 출판사를 상대로 컨설팅을 해주고 소득을 올린다.

넷맥을 기반으로 일어선 1인 기업가들은 지속적으로 틈새 시장을 찾아내 사업 영역을 넓혀 간다.

온라인 주얼리 쇼핑몰인 '골드버그몰(www.goldbugmall.com)'을 꾸려 나가는 황윤정씨(33)가 그런 경우.그는 쇼핑몰을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황윤정의 e인터넷 창업교실(www.prohwang.com)'을 열어 쇼핑몰 컨설팅을 겸업하고 있다.

인터넷 케이블TV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동하기도 했고,신문에 칼럼도 쓰고 있다.

전통 경제 아래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상품 정보를 전하려고 하면 할수록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웹2.0 시대가 열리면서 넷맥을 잘 쌓아두면 상품 정보를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퍼날라준다.

큰 돈과 조직 없이도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