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지난해 말 세계적인 검색업체 구글과 클릭당과금(CPC) 검색광고를 제휴하면서 향후 3년간 모두 2천100억원 이상의 개런티를 받는 파격적인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달 구글과 CPC 검색광고를 제휴, 구글로부터 광고매출에 따른 배분수익과는 별도로 연간 700억원의 개런티를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이 구글로부터 받게 되는 개런티는 2천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다음의 연간 CPC 검색광고 매출의 2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내 검색광고시장의 높은 선장률과 한국시장에서의 좁은 위상을 끌어올리려는 구글측의 전략적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국내 검색광고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음측에 이처럼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같다고 밝혔다.

국내 검색광고시장은 2002년 400억원에서 2005년 3천200억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데 이어 2006년에는 5천50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금년에도 이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글은 그러나 국내 CPC 검색광고주 수가 다음의 제휴사였던 오버추어코리아 광고주 약 4만개 업체의 10%에 불과해 다음측에 제휴에 따른 광고매출액 감소분 보전 차원에서 이처럼 거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진 다음 리스팅서비스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구글과의 계약 내용은 비밀사항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해 동영상 UCC(손수제작물)사이트인 유튜브를 인수하면서 16억5천만 달러(1조5천억원)를 지불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