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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파리 복수취항 합의 … 내년부터 주 3회 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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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프랑스 정부가 지난 24일 밤 마라톤 협상 끝에 아시아나항공의 서울~파리 복수취항에 합의함에 따라 유럽의 관문인 파리 노선이 경쟁체제로 접어들게 됐다.

    1997년부터 추진해온 '10년 숙원'을 풀게 된 아시아나는 내년 3월부터 주3회 서울~파리 왕복 비행기를 띄운 뒤 2010년 3월부터는 주4회로 증편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합의로 양국 소비자들은 경쟁원리에 따라 보다 넉넉한 좌석과 함께 항공료 인하,서비스 개선 등 다양한 혜택을 얻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복수취항의 대가로 프랑스측이 요구한 'EU 지정항공사 제도(EU 클로즈)'를 수용함에 따라 향후 유럽 메이저항공사의 한국 하늘길 잠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좌석 늘고 가격하락 기대

    이번 합의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서울~파리 비행편 수는 최대 주14회에서 주20회로 43%가량 늘어나게 된다. 주3회 운항권을 받게 된 아시아나는 300~349석 규모의 B777-200 또는 A330을 파리 노선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항공료 하락과 서비스 개선도 기대된다. 실제 중국 산둥반도의 경우 지난해 항공자유화가 실시되자 30만~40만원에 이르던 왕복항공료가 수개월 만에 10만원대까지 떨어졌었다. 업계에선 파리 노선의 경우 산둥반도 만큼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데다 고수익 노선이 아닌 만큼 10~20%가량 떨어지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나 유럽경쟁력 강화

    아시아나는 올 7월부터 주4회 운항하려던 당초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파리 입성에 성공한 만큼 유럽시장 경쟁력이 배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파리는 연평균 탑승률이 80%가 넘을 정도로 인기 노선인데다 파리 취항으로 기존 런던 및 프랑크푸르트와 연결하는 '트라이앵글' 상품을 구성할 수 있게 돼서다.

    김재일 아시아나 마케팅 담당 상무는 "송곳니로만 싸우다 어금니를 얻은 격"이라며 "다양한 여행상품 구성이 가능한 만큼 유럽 경쟁력이 50%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항공 등도 취항 가능

    대한항공은 이번 항공회담 결과에 대해 "EU클로즈를 받아들인 탓에 연간 2000억원에 달하는 국부가 유출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EU클로즈란 EU를 하나의 국가로 보고 협상 당사국 외 나머지 26개 회원국의 항공사도 국적항공사로 지정할 수 있는 제도로,정부는 이번 협상에선 양국 간 운항 항공사 수를 2개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가 영국항공을 제2국적항공사로 지정하면 이들도 서울~파리에 취항할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회담이 선례가 돼 앞으로 EU 국가와 항공회담을 할 때마다 EU클로즈를 수용하게 되면 결국 협상 당사국과만 오갈 수 있는 국적항공사와 달리 유럽의 메이저 항공사들은 자신이 원하는 EU 지역에서 서울행 비행기를 띄울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는 "EU클로즈가 시행되더라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근거로 하는 KLM이나 독일 프랑크푸르트가 허브인 루프트한자가 굳이 서울~파리 노선에 들어올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다"며 "저가항공사는 수익성 때문에 장기노선엔 들어올 수가 없는 구조"라고 반박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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