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지역 경제활성화에 역량을 집중,2010년까지 중부권 경제허브로 성장하는 내용의 '충북 경제특별도' 전략을 추진한다.

충북도는 25일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정우택 지사와 지역경제인 등 각계인사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까지 1인당 지역총생산을 종전의 두 배로 늘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경제특별도'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충북도는 이날 선포식에서 경제특별도 건설의 로드맵인 '충북 아젠다(Agenda) 2010'을 발표하고 2005년 전국 총생산액 대비 3.1%였던 충북의 지역총생산액 비중을 2010년에 3.8%대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1인당 지역총생산액도 3만1000달러 수준으로 높이는 등의 미래 청사진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아젠다 2010'을 통해 2005년 57억달러이던 지역 수출액을 2010년까지 130억달러로 늘리고 앞으로 4년간 2조3000억여원의 민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책정했다.

이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돼 경제활성화가 이뤄질 경우 2010년 도내 인구는 3만5000여명이 증가한 153만7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충북도는 이 같은 경제특별도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바이(BUY) 충북 △충북 뉴딜플랜 △균형발전 △삶의 질 향상 등 4대 부문에서 10대 전략을 수립했다.

'바이 충북'은 전국 최고 수준의 기업환경 조성과 경영마인드에 바탕을 둔 세일즈 활동을 통해 국내외 대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통해 현재 8개인 국책연구소 등 대형 연구시설을 2010년 15개로 늘리기로 했다.

31개인 농산물 수출단지도 35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뉴딜플랜'은 도내 건설프로젝트 개발 등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지역 건설업체들이 함께 사업에 참여하는 공동도급률 확대 등을 통해 68만2000개인 일자리 수를 74만30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균형발전'은 도로 등 SOC(사회간접자본) 기반 확충과 권역별 특화전략사업 추진 등을 통해 전 지역을 고르게 개발하는 게 목표다.

올해 혁신·기업도시 착공에 들어가고 내년엔 오송신도시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2009년엔 바이오 농산업단지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충북도는 아울러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한 중부권 혁신클러스터 구축과 전략산업 중심의 산업고도화를 통해 충북을 동북아 IT(정보기술) 및 BT(바이오기술) 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송·오창단지에 24개의 연구시설 추가 유치와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U-바이오시티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청주=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