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좀처럼 반등 모멘텀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과거 실적은 단기 조정에 그칠 뿐 실적 전망에 기댄 긍정적인 관점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보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24일 "최근 시장은 매우 지루한 모습으로 호재보다는 악재를 더 크게 반영하며 투자 심리는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높았던 지수 수준에서 느끼지 못한,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하는 종목들이 눈에 띄면서 올해 안정적인 환율과 유가, 경기 상승 전환 기대감과 같은 긍정적인 전망에 배팅하고 진입 시점을 고민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마이너스 이익성장이 올해 기저효과를 통해 강한 이익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기업 실적이 가시적으로 확인된다는 점을 가정하면 현 시점 지수대는 매우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주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실적에 수렴한다는 사실을 전제로 할때 국내 시장의 올해 이익 전망이 밝다는 점에서 이번 조정 기간 또한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IT기업들의 경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대체로 예상치를 하회하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의 경우 올 1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힘들 것으로 예상하는 등 단기 실적 모멘텀으로 부각되기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부분 IT내 섹터들의 경우 이러한 흐름을 어느정도 예상했다는 점에서 그 파급효과는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다음주 중에 판매될 윈도비스타 출시로 인해 단기 상승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강한 반등을 이끌 당장의 실적 개선은 없다 하더라도 그 기대감이 살아있는 한 일방적인 하락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