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해외사업 부문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해외펀드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자 관련 조직을 신설하거나 해외업무 경험이 있는 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국제부와 마케팅부에 8명을 신규 채용했다.

해외 금융회사 근무 경력이 있는 외국인도 포함됐다.

새롭게 투입된 인력은 해외 마케팅과 해외펀드의 국내판매 지원 업무 등을 맡았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홍콩 싱가포르 인도 등 현지법인이 늘면서 이들 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관련 인력 수요도 계속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올해 런던에도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낼 방침이다.

대한투신운용은 글로벌운용팀을 최근 신설된 AI(대안투자) 본부 아래로 옮기고 해외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인력 2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SH자산운용도 최근 해외투자팀을 새로 만들었다.

한국운용에서 펀드매니저를 스카우트해 팀장을 맡겼으며 인원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투신운용은 글로벌사업본부 산하 해외투자팀 인원을 10명으로 늘렸다.

최근 글로벌운용팀을 신설한 동부자산운용은 해외부문 인력을 늘리고 상품 종류도 다양화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운용 중인 차이나펀드 외에 채권혼합형인 '만리장성30채권혼합형',한국 중국 일본 등에 분산투자하는 '한중일ETF채권혼합형'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