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전 금융감독당국이 생명보험사들의 상장과 관련해 생보사들의 공익기금 출연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생보사업계는 이에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생보협회를 중심으로한 기부금형태의 사회공헌활동 강화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생보사 상장의 소모적인 논쟁은 끝나야 된다며 생보사 상장자문위 안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러나 생명보험사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생보사들의 신뢰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실상 생보사들의 상장차익 일부를 공익기금으로 출연하라는 압박카드로 작용했습니다.

이에대해 생보업계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생보협회의 기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매년 수익중 일부를 생보협회가 실시하고 있는 저소득층 무료보험 가입 등 사회공헌활동에 기부금형태로 지원하자는 겁니다.

소득세법에 따라 연간 이익금의 5% 이내에서 기부할 경우 생보사들의 부담은 크게 줄게 됩니다.

2005 회계년도 순이익을 기준으로 최대 기부금 5%를 낸다면 삼성생명 313억원, 교보생명은 115억원을 매년 내놓게 됩니다.

순익 삼성생명 (05년) 6천262억원, 교보생명 2천319억

상장안 확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삼성생명의 경우 16조원, 교보생명 2조8천 억원의 상장차익이 예상되고 있어 이와 비교하면 상장사들의 비용은 휠씬 줄어들게 됩니다.

생보사들은 우선 대규모 공익기금 출연은 주주나 회사 모두에게 절대 불가능 하다는 입장이여서 이같은 방안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다만 생보사별로 얼마만큼의 기부금을 내야 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중소생보사의 경우 상장차익이 많지 않아 사실상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사들만 초기에 부담해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생보협회 차원에서 생보사 상장시 이 부분을 명시한다면 중소형사는 상대적으로 불합리하다는 얘기입니다.

또 국회까지 생보사 상장안을 검증하기로 나선 가운데 시민단체의 반발을 무마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어 생보협회 차원의 공익기금 마련은 또하나의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와우TV뉴스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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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