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벤처 '연예산업'] (上) 소속연예인 한명만 히트쳐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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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를 거느린 연예기획사들은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엄청난 경쟁에 시달린다.
흑자기업은 극소수이고 대부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1∼2년간 연예기획사의 코스닥 우회등록 러시로 일부 기획자들은 개인적으로 수십억원부터 수백억원까지 챙겼지만 회사의 영업 실적은 대부분 나쁘다.
연예기획사 멘토엔터테인먼트의 황정현 실장은 "흑자기업은 전체 (지난해 말 기준 309개)의 10% 미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연예기획사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그들에게 불리하게 돼 있는 계약관행 때문이다.
기획사들은 보통 벌어들인 돈의 20%만 가져가고 나머지 80%는 스타에게 준다.
수익 배분은 스타 등급에 따라 9 대 1,10 대 0까지 벌어진다.
회사측이 스타의 수입을 한푼도 받지 못하고 세금까지 내주는 11 대 0으로 계약하는 경우도 있다.
더구나 국내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 중 절반 정도는 연 매출 1억원 미만이다.
40% 정도는 연 매출 1억∼9억원이며 나머지 10%가 1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다.
광고료와 출연료를 합쳐 연 30억원 이상을 버는 톱스타는 총 10여명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기획사가 연예인 1인당 쓰는 비용은 매달 500만∼1000만원에 달한다.
8000만∼1억5000만원짜리 밴 혹은 카니발을 지원하고 매니저 급료와 식사비,헤어 메이크업,스킨케어와 성형수술비 등도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도 연예기획사들은 자사 소속 배우가 수익을 낼 때까지 3∼5년 정도는 자금을 투입해야만 한다.
1명당 3억∼5억원의 자금이 소요된다.
스타는 돈을 벌지만 기획사는 그렇지 못한 구조가 고착화돼 있는 것이다.
연예인과 회사측의 계약기간은 보통 5년.연예인이 유명해질 때쯤 계약기간도 만료된다는 얘기다.
무명일 때에는 5 대 5의 수익배분 계약이 많지만 재계약시에는 배우나 가수측에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기획사들은 소속 연예인이 무명에서 벼락스타로 발돋움하는 순간에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소속 연예인 중 한 명만 성공해도 대박인 셈이다.
이준기를 거느린 멘토엔터테인먼트가 대표적인 케이스.
이준기는 무명배우에서 지난해 초 '왕의 남자'로 뜨면서 광고출연 요청도 쇄도했다.
멘토측은 의류브랜드 '지오다노'와 '스프리스', 음료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휴대폰 '애니콜', 화장품 '보닌' 등 대형 광고주 5개만 선택했다.
광고수입은 20억원을 넘었고 회사측이 절반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는 아주 드문 경우에 해당한다.
연예기획사 수익구조가 개선되려면 스타와 회사측의 수익배분 비율을 5 대 5,혹은 6 대 4 정도로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본의 경우 연예인들은 월급제와 성과급으로 계약한다.
또 연예기획사가 매니지먼트 사업에 머물지 않고 종합엔터테인먼트 업체로 나아가야 하는 것도 과제의 하나로 꼽힌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흑자기업은 극소수이고 대부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연예기획사 멘토엔터테인먼트의 황정현 실장은 "흑자기업은 전체 (지난해 말 기준 309개)의 10% 미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연예기획사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그들에게 불리하게 돼 있는 계약관행 때문이다.
수익 배분은 스타 등급에 따라 9 대 1,10 대 0까지 벌어진다.
회사측이 스타의 수입을 한푼도 받지 못하고 세금까지 내주는 11 대 0으로 계약하는 경우도 있다.
40% 정도는 연 매출 1억∼9억원이며 나머지 10%가 1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다.
광고료와 출연료를 합쳐 연 30억원 이상을 버는 톱스타는 총 10여명에 불과하다.
8000만∼1억5000만원짜리 밴 혹은 카니발을 지원하고 매니저 급료와 식사비,헤어 메이크업,스킨케어와 성형수술비 등도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도 연예기획사들은 자사 소속 배우가 수익을 낼 때까지 3∼5년 정도는 자금을 투입해야만 한다.
1명당 3억∼5억원의 자금이 소요된다.
스타는 돈을 벌지만 기획사는 그렇지 못한 구조가 고착화돼 있는 것이다.
연예인과 회사측의 계약기간은 보통 5년.연예인이 유명해질 때쯤 계약기간도 만료된다는 얘기다.
무명일 때에는 5 대 5의 수익배분 계약이 많지만 재계약시에는 배우나 가수측에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기획사들은 소속 연예인이 무명에서 벼락스타로 발돋움하는 순간에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소속 연예인 중 한 명만 성공해도 대박인 셈이다.
이준기를 거느린 멘토엔터테인먼트가 대표적인 케이스.
이준기는 무명배우에서 지난해 초 '왕의 남자'로 뜨면서 광고출연 요청도 쇄도했다.
멘토측은 의류브랜드 '지오다노'와 '스프리스', 음료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휴대폰 '애니콜', 화장품 '보닌' 등 대형 광고주 5개만 선택했다.
광고수입은 20억원을 넘었고 회사측이 절반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는 아주 드문 경우에 해당한다.
연예기획사 수익구조가 개선되려면 스타와 회사측의 수익배분 비율을 5 대 5,혹은 6 대 4 정도로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본의 경우 연예인들은 월급제와 성과급으로 계약한다.
또 연예기획사가 매니지먼트 사업에 머물지 않고 종합엔터테인먼트 업체로 나아가야 하는 것도 과제의 하나로 꼽힌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