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연말성과금의 조건부 지급과 파업 중단에 전격합의한 가운데 현대차 일부 사원들이 인터넷을 통해 성과금 반납운동을 펼치기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신을 '현대차 4급 직원으로 노조 비조합원'이라고 밝힌 '과일쟁이'라는 아이디의 카페 운영자는 지난 1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현대자동차 성과금 반납을 위한 모임'이라는 카페를 개설, 사원들의 참여 의사를 묻고 있다.

운영자는 "원칙에 맞지 않게 지급되려는 성과금을 반납해 원칙과 규정에 의한 회사운영과 노사관계를 촉구하고 국민에게 다시 태어나는 현대자동차의 모습을 보여 주려 한다"고 밝혔다.

현재 15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카페에서 이들은 성과금이 지급되기 전까지 현대차 사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성과급 반납 방법을 논의한 뒤 성과금 지급 당일에는 투표를 실시해 반납 방법을 확정하고, 지급 다음날에는 성과금을 회사에 반납하고 모임을 해산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