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CD 금리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되는 예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CD 금리가 올라가면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예금뿐만 아니라 CD 금리가 일정 범위에 있을 때 더 높은 금리를 제공받는 상품도 나오고 있다.

또 고액을 한꺼번에 넣는 게 아니라 일정액을 매달 넣는 변동금리부 적금과 CD 금리가 아닌 다른 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CD 금리에 연동되는 예금

대부분의 변동금리부 예금은 91일물 CD 금리에 연동되는 상품이다.

2005년 6월 출시돼 CD 연동예금의 '원조'격인 우리은행의 '오렌지 정기예금'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의 가입 기간은 6개월 또는 1년이며 6개월 만기 예금은 직전영업일 91일 CD 금리를,1년만기 예금은 CD 금리+0.2%포인트의 금리를 3개월 단위로 적용한다.

만기에 상관 없이 계약기간을 자동 연장할 수 있다.

최근 CD 금리가 상승 곡선을 그리자 이 상품의 인기는 절정에 달해 현재 가입액은 10조원을 넘어섰다.

농협의 '한삼인 플러스 예금'과 신한은행의 '탑스(Tops)CD연동 정기예금',하나은행의 '하나CD연동정기예금'도 오렌지 정기예금과 비슷한 구조의 상품들이다.

이런 상품들과 비교되는 상품으로는 기업은행이 최근 내놓은 'IBK코리보연동예금'.이 상품은 CD 금리가 아니라 코리보 3개월물에 연동해 금리가 변동된다.

코리보 금리는 영국 런던 은행 간 기준금리인 리보(Libor) 금리를 본떠 한국은행이 개발한 국내 은행 간 단기 기준금리로 국내 14개 은행이 제시한 금리를 평균해 산출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국내 최초로 대출상품에 코리보 금리를 적용해 오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IBK코리보연동예금'도 최초의 코리보 연동 예금상품이다.

만기 6개월짜리와 12개월짜리가 있으며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면 0.2%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개인 및 법인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다.

◆변동금리부 적금

신한은행이 최근 내놓은 '탑스(Tops) CD연동적립예금'은 최초의 CD 연동 적금상품이다.

거래실적,건별 30만원 이상 입금,자동화기기 거래 등의 조건에 따라 최대 0.4%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년제,2년제,3년제가 있으면 가입 금액은 1만원 이상이다.

CD 금리가 일정한 범위 내에 있으면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다.

SC제일은행은 91일물 CD 금리가 주어진 범위 안에 머무르는 일수마다 매일 연 6.3%의 이자를 쌓아가는 'Principal+3개월 CD금리연동예금 4호'를 30일까지 판매 중이다.

한 번 누적된 이자는 이후 91일물 CD금리의 변동과 관련 없이 보존된다.

원금을 보장해주며 세금우대 및 예금담보대출도 받을 수 있다.

부산은행도 이와 비슷한 구조의 '파워찬스 꿀벌 정기예금 13차'상품을 선보였다.

CD 금리가 예금 신규일부터 2%에서 6% 사이인 일수에 대해 5.65%의 고금리를 3개월 단위로 지급한다.

기본 5년제로 세금우대 및 비과세로 가입할 수 있으며 최저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